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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청년상인입니다! ④동해. "좋아서 시작한 공예,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길 바래요"
리본이 좋다 하여 리본이 전부는 아니었더랬다. ⓒ 석현정 기자 / 2017.06.26

강원청년상인연합회.

지난 22일 출범식을 치른 이 단체는 이름만 들어봐도 청춘에 비범한 들썩거림과 건강한 땀내가 느껴진다.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물고기가 헤엄칠 물을 찾듯 치열하게 펄떡이는 청춘들.

그들은 어떻게 인생이라는 바다에 ‘창업’이라는 그물을 던졌을까. 또 어떻게 자신만의 삶의 질에 충실하고 있을까.

출범식에 참석한 4개 도시(춘천, 원주, 속초, 동해)의 청년상인 4人을 만나보니,

과연 ‘좋아서 하는 일’에는 막힘이 없었다. 있을지라도 뚫고 나가면 그만. <편집자 주>

 

  ⓒ 윤석훈 기자 / 2017.06.26

“제가 공예를 통해 위로받은 것처럼 누군가도 공예를 통해 채워지는 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리본조아. 이미영 대표(동해, 34세)

 

 

#창업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됐죠?

작년 10월쯤. 홍보물을 통해 지원사업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어요. 그러다 동해 청년몰 사업단장님이 홍보하는 걸 듣고 신청하게 됐어요.

 

#창업을 시작하면서 어떤 부분이 가장 어려웠나요?

다 비슷할 것 같은데요. 과연 시작해도 괜찮을지 앞으로 보장성이 있을지 같은 걱정을 먼저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는 이미 인터넷 카페를 통해 수공예품 판매를 하고 있었고 프리랜서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었던 터라 창업을 통해 매장이 생기면 고객들의 접근성이 좀 더 좋아질 거라는 기대로 바뀌었어요.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던가요?

고객 입장에서는 인터넷 카페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거나 둘러보는 것 보다 매장을 이용하는편이 훨씬 접근성이 좋으니 인지도는 올라간 것 같아요.

 

#사업을 통해 어떤 지원을 받았죠?

직접적으로는 인테리어비용 일부와 월세 일부를 지원해줘요. 그러려면 먼저 창업 관련 필수교육을 수료해야 하구요. 또 창업 후엔 필요한 부분에 대한 교육지원이 많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꽤 많은 도움을 받았네요. 저는 외부강사 활동도 하고있는데 컨설팅 강사님들을 벤치마킹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어요.

 

#창업 후 홍보 지원이 있나요?

물론이죠. 사업단에서 전단지광고와 행사를 매주 진행한 덕분에 지역 내에서 싱싱스(동해 청년몰)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갔어요.

 

#개인적으로는 어떤 홍보를 했어요?

유동인구가 많거나 도로변으로 노출된 상권이 아니다 보니 온라인 카페나 SNS를 통한 홍보를 많이 했어요. 젊고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려면 온라인을 이용하는게 더 효과적일 거라 판단해 굳이 비용을 들이지 않았어요. 프리마켓도 꾸준히 진행하구요.

 

#경쟁력이 높은 분야인데, 어떤 고민이 가장 크던가요?

흔히 공예 하는 사람을 작가라고도 하잖아요. 손으로 만들어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거죠. 공예를 시작하면서 나만의 유니크함 같은 걸 잡으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수공예가 그런 ‘나만의 것’을 갖추기가 참 어려워요. 게다가 상업성까지 고려해 보편성도 갖추자니 경쟁력이 떨어지고요. 그래서 공예는 마이웨이인 경우가 많아요.

 

#음.. 나만의 것을 갖추기 어려운 이유는 왜 인 거죠?

예를 들어 음식 같은 경우 국수 하나만 맛있어도 맛집이 되는 반면 수공예는 리본 머리끈 하나 만으로 승부를 걸 수 없다는 차이가 있어요. 소재만을 두고 봤을 때 먹거리는 전문식당이라는 느낌이라면 공예는 분식집 같은 느낌이 있다고 저는 느껴요.

 

#그렇게 느끼고 가만히 계셨을 것 같지 않은데요ㅎㅎ 어떤 노력이 있었나요?

전문분야가 많으면 나을까 싶어 아이템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결국 자기만의 색깔을 찾는게 더 중요하더라구요. 수공예의 특징이 똑같은 제품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형태나 느낌이 제 각각 이잖아요. 그 포인트를 잡기 위해 센스나 경험이 필요한 거구요. 근데 또 센스나 경험을 작품에 녹여내는게 쉽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이것만 해결되면 앞으로 나가기가 좀 더 쉬울 것 같아요.

 

#때문에 끈임없는 노력은 필수겠군요.

맞아요.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하는데 5~6년차(공예를 시작한지)가 되니 고정관념이 생긴 것 같아요. 이 틀을 깨야 제 것이 만들어질테니 지금은 틀을 깨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노력하니 뭔가 좀 보이던가요?

나름 찾은 것 같아요~^^ 다양한 분야의 공예를 하고 있어서 리본 분야(한 가지 분야)에서 막히면 다른 분야와 접목해 새롭게 창작하는 형태로 방법을 찾았어요. 아직도 여러 방면으로 돌파구를 찾는 중이에요.

 

#인터뷰해 보니, 고비가 오면 고민하고 노력해서 해결해 나가시는 것 같아요.

혼자 고민해서 해결되지 않을 땐 어떻게 하세요?

일단 저는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 어느 정도 버틸 힘은 있다 생각하구요 그러다 슬럼프에 빠지면 멘토나 창업 동기들과 소통하며 해소하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면 함께 해결책을 찾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해요.

 

#공방을 생각하는 분들이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게 있나요?

제품 컨셉과 디자인, 제작, 홍보, 판매까지 혼자 소화해야 하는 건 다들 아실 테고. 오픈 후 자리 잡기까지 1~2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새로운 것들을 계속 시도해 보면 좋겠어요.

 

#강원청년상인연합회 출범을 통해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요?

많은 상인들이 사업지원이 끝나면 흩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는데 연합회가 출범하면 그런 부분을 공유하며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지원도 지원이지만 소통이 잘 된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꿈을 공유해 주세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공예를 접하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아마도 그 위로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어도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만나는 수강생이나 고객들도 공예를 통해 채울 수 있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수업하고 만들고 있어요.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하고 싶어요.

석현정 기자  miraenews20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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