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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멋짐으로 표현됐을 뿐, 서핑은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소탈한 스포츠예요”고성 삼포해변 서핑 페스티벌 주최한 미드나잇 피크닉 대표 '배우 이기우'

 

ⓒ 윤석훈 기자 / 2017.07.07

#서핑

항상 그 곳에 있는 바다위에 길쭉한 보드 하나 띄우고

취향껏 차려입은 슈트나 팬티 한 장 걸친 내 몸을 맡기면 자유로움이 완성되는 스포츠.

거친 파도와 함께면 상남자와 걸크러쉬의 멋짐이 폭발하고, 잔잔한 앞바다에서의 휴식은 다양한 파도가 주는 매력의 넘실거림.

TV 속 셀럽이 즐기는 멋진 삶이 곧 내 얘기가 되는 스포츠.

 

#강원도 고성군 삼포해변

속초에서 북쪽으로 12km 떨어져 있는 이 해변은 해당화와 울창한 소나무 솔숲이 유명하다.

길이 800m, 폭 75m에 이르는 모래사장에는 바닷말(바다 식물, 해조)이 짙게 자라나 있고 

경사도 2~3도의 바닷가는 물 깊이가 1~2m 정도라 어디에서도 물놀이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맞은편 흑도와 백도 그리고 호미섬은 바다 낚시터가 있는 곳이다.

속초와는 10분 정도의 거리인데 도시 사람들에게는 DMZ 또는 북한이라는 이미지가 새겨진 시골. 

이미지라도 있는건 어쩌면 다행일지도. 대부분의 청춘들에게는 그냥 잘 모르는 곳.

그래서인지 삼포는 많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것을 잘 간직하고 있는 청정해수욕장이다.

 

#서핑과 동해안

대한민국에서 서핑은 더 이상 매니아의 스포츠가 아니다.

바비큐 파티와 디제이 파티, 음악과 패션이 만나 젊음과 자유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문화 곧 라이프 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속초와 양양은 이미 서핑 성지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동해안의 서핑 로드를 잇는 또 하나의 해변이 있으니, 

바로 수심이 얕고 파도가 세지 않아 입문과 초보자들에게 적합한 고성의 삼포해변이다.

해수욕장 개장 일주일을 앞둔 지난 7일.

이곳에서 처음으로 펼쳐지는 ‘미드나잇 피크닉 페스티벌’ 썸머 파티를 주최한 

「미드나잇 피크닉」의 이기우 대표(영화배우 이기우·뮤지컬 배우 김산호 공동대표)를 만나 이곳을 찜한 이유를 들어봤다.

 

“자유와 멋짐으로 표현됐을 뿐 서핑은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는 소탈한 스포츠예요”

ⓒ 윤석훈 기자 / 2017.07.07

 

#운영하고 계신 미드나잇 피크닉의 탄생 스토리가 궁금해요.

서핑을 전문적으로 오래 탄 건 아니지만 자연적이고 자유로운 그 ‘문화’를 좋아해요. 서핑씬에 있는 사람들 성향 자체가 굉장히 자유롭고 소탈한데 그런 인간적인 면에 끌려 시작하게 됐어요. 또 일상을 도심 에서만 보내다가 자연에서 사람을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게 너무 좋더라구요. 좋은걸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하나씩 준비하고 실행하다 보니 4년 차가 된 지금은 규모가 좀 커졌네요.

 

#작년 부산 페스티벌에 이어 올해 개최지로 삼포해변을 먼저 제안했다고 들었어요. 삼포의 어떤 매력에 끌렸나요?

자연 그대로 유지 되고 있는 점에 대한 메리트가 가장 컸어요.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며 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의 가치관과 잘 맞는 곳이라 생각해요. 이곳은 서핑 초보자나 입문자가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라 이런 행사를 통해 알려지고 많은 청춘들이 찾는다면 정말 큰 보람을 느낄 것 같았어요.

 

#자연과 스포츠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요. 좀 더 들려 주세요.

개인적으로 지금은 무엇인가를 자연과 함께 해 나가는 게 중요한 시대인 것 같아요. 작은 비용과 가벼운 마음으로 교외로 나가 자기를 찾는 노력을 하면 분명 삶에 활력소가 생기거든요. 지금은 계절 배경이 바다라 서핑이란 아이템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지만, 가을이나 겨울에는 산속에서 어쿠스틱 밴드와 조촐하게 모닥불을 피운 캠프 파이어를 즐기는 프로그램도 생각하고 있어요. 또 캠퍼들을 위해 동계캠핑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전 겨울 캠핑을 자주 하는데 한 번쯤 해보면 일생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거에요,

 

#그런 마음에 여유를 찾고 싶어 하는 청춘들에게 삼포해변이 어떤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요?

지금 우리 젊은 친구들은 삼포를 넘어 사포, 오포 세대로 표현되는 세대잖아요. 저는 삼포 해변이 포기할 때의 포가 아니라 무엇을 위한(for) 포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커요. 이곳에 와서 자연과 마주하고 앞으로 준비될 다양한 스포츠나 문화를 즐기다 보면 각자에게 채워지는 게 있을 것 같아요. 그게 무엇이든 간에요. 저마다 가진 꿈이나 희망 같은 것들을 채워나갈 수 있는, 그런 멋지고 아름다운 해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윤석훈 기자 / 2017.07.07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근사한 해변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되기까지 많은 사람이 함께 노력해야겠죠?

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보니 이루고자 하는 궁극의 목표와 가치실현에 대해 지역과 소통하면서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게 가장 중요 하더라구요. 이번 프로그램 기획 초기부터 일회성이 아닌 앞으로 꾸준하게 삼포해변을 알려서 지역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렇게 되려면 저도, 함께하는 분들도 소통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해야 하는건 분명한 것 같아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있을까요?

아무래도 고성과 삼포해변을 알리기 위한 신호탄이라 국민적으로 잘 알려진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준비했어요. 그래서 올해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뮤직 콘서트가 되겠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아침부터 밤까지 쉬고 즐기는, 하루종일이 하이라이트가 됐으면 하는 큰 꿈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하.

서핑을 하지 않는 분들은 해변에서 다른 스포츠와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소재들을 확대하면 삼포 해변만의 올 데이 하이라이트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익스트림 스포츠인 서핑이 멋지지만 물을 두려워하는 분들을 배려한 점이 있나요?

그래서 저희 프로그램에 서핑대회는 없어요, 대회는 일반인들이 참가하기에는 거리감이 있을 것 같아 당분간 배제하고 초급, 입문자 위주로 서핑에 대해 기초이론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갈 수 있게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고성에 위치한 서핑 샵 강사님들을 우선 초빙했구요, 해변 수심이 얕고 완만해서 초보자가 입문하기에는 아주 좋은 스팟인 것 같아여. 그래도 바다 스포츠라 저희도 안전에 가장 주안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가 해수욕장 개장인데 페스티벌 이후의 계획은?

일단은 행사 후 모니터링을 통해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해야 할 것 같아요. 내년에도 이 자리에서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참가했을 때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프로그램 종료와 동시에 해야 할 일인 것 같아요.

                                                                                                    -인터뷰 끝-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의 잘생김 만큼이나 돋보인 것은 뚜렷한 가치관과 그것을 이루기 위한 진정성이었다. 궁금한게 많은데 행사가 시작돼 더 이상 듣지 못해 어찌나 아쉽던지.

ⓒ 사진제공=고성군청

고성군청의 관계자에 따르면 주최 측에서도 고성의 이미지 덕에 티켓팅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또 지역에서는 서핑과 파티 문화가 생소한 지역주민들의 반대도 있었지만 삼포해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이니만큼 이번 기회에 삼포를 알리자는데 마음을 모았다고 한다.

한 번의 행사로 끝이 아닌. 삼포해변만이 가진 청정자연으로써의 가치를 점차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모두의 야심 찬 포부가 기대된다.                        

서울과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는 과연 이도시의 서핑로드가 될까.

 

고속도로를 달려 어느 해변에 도착하는 상상은 누구나가 해보는 일상 탈출의 로망일 것.

요즘은 많은 셀럽들의 서핑 사랑이 이어지는데. 얼핏 보면 ‘서핑=즐기는 멋진 삶’처럼 보이지만 서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것은 스포츠를 넘어 휴식과 힐링, 누군가에게는 자유와 소통, 또 다른 이에게는 철저하게 혼자 즐기는 것이고 그들 삶의 일부이다. 

많은 서퍼들이 서핑문화를 통해 자유와 소통을 동시에 느끼는 건, 어쩌면 한국인 특유의 ‘잘 뭉쳐짐’과 ‘흥’이 서핑과 잘 맞아 떨어진 건 아닐까.

 

드넓은 바다에서 매일 다른 컨디션의 파도를 느끼는 것 자체가 자유로움 일 수밖에 없고.

오직 파도만 바라보며 부서지는 파도와 함께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 또한 겪어본 사람만 아는 통쾌함일 테고.

두려움을 이기고 더 큰 파도를 타며 느끼는 성취감은 스스로에게 큰 선물이 된다고.

화려해 보이지만 장비구입 한번에 두어 번의 강습이면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착한 비용도 매력으로 꼽히는 서핑.

함께 만드는 서핑문화가 앞으로 고성 삼포해변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지켜보고 싶다.

석현정 기자  miraenews20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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