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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창업시대. 그 중심에 있는 창업지원단②청년기업 렉트웍스

100만 창업시대, 계속되는 경제 불황과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중소‧벤처기업 창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 정부도 최근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서 중소기업 성장환경을 개선하고 기술창업을 독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국내 창업지원의 한 축을 맡고 있는 대학 발 창업인 ‘창업지원단’에는 어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지, 그리고 입주해있는 기업들의 목소리와 앞으로의 개선방향에 대해 알아보겠다. <편집자 주>

 

이동섭 렉트웍스 대표와 인터뷰. 개발한 App를 설명하고 있다. ⓒ 윤석훈 2017.08.01

창업지원단은 입주기업들을 위해 사무실 제공, 지원·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입주기업인 렉트웍스를 만나 창업까지의 과정, 예비창업자에게 조언, 입주기업의 장·단점을 들어봤다.

다음은 청년창업가 렉트웍스 이동섭 대표와 일문일답

 

◇렉트웍스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2013년에 창업했으니 벌써 4년차가 됐다. 창업 때는 창업 붐이 일어나던 때라 나도 친구들과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때는 스마트 폰 보급이 빠르게 되던 시절이라 모바일 관련 창업을 위해 친구들과 회의를 많이 했었다.

보통은 아이템이 좋아서 창업을 하지만 우리는 창업이 목표였고 아이템이 따라온 경우였다.

시작은 IoT관련해서 시작했었는데 물론 몇 가지 핵심 아이템은 있었다. 하지만 핵심 아이템을 우리가 꼭 만들어야겠다는 아니었고 누가 만들면 가슴이 아플 것 같았다.(웃음)

그 당시 나는 대학원생이었고 창업을 위한 자금과 공간이 필요해서 고민했었는데 강원도에서 진행하던 청년창업지원사업을 알게 돼 지원을 했다. 그게 렉트웍스의 시작이었다.

렉트웍스 로고(사진제공=렉트웍스)

◇지금까지 오면서 어려웠던 점은

시작은 IoT(사물인터넷)관련해서 시작했는데 개발자만 있고 경영할 사람이 없었다. 4~5개월 기술개발을 신나게 하다가보니 어려움이 찾아왔다.

세금, 회사운영, 판로 개척 등 어려운 부분이 많았다. 지금 창업하는 사람들도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생각한다. 누군가 조언을 통해서도 해결되는 부분은 아니라 생각한다.

예를 들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부가세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다고 하자. 부가세가 중요하다고 20분에 걸쳐서 설명해도 ‘부가세 중요!’ 하나만 인식하고 끝날 수 있다.

그 외에도 종합소득세, 인건비 노무, 특허에 관한 것 등을 기업실무를 사업자가 직접 업무를 봐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공부를 해야 하는 부분이고 알고 있어도 매번 직접 처리하기는 쉽지 않다.

아니면 돈을 내고 세무서를 이용해야 하는데 한번에 100~200만원의 비용은 만만치 않다.

물론, 수익이 많으면 상관없는 부분이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또 초기에 개발한 제품의 판로도 막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대로 포기할 수 없어서 1년 동안 국가 RnD 기술개발 사업에 지원해 15년도에 중소기업청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

국가 RnD 사업은 쉽게 말하면 “우리제품이 좋으니 지원해주면 열심히 해서 잘 팔게!”이런 내용이다. 청년사업자금과 비슷하지만 선정되기는 더 까다롭다. 청년사업자금은 100장정도 서류가 필요하다면 이 사업은 1000장정도 준비해야 한다. 판로는 스스로 개척해야하지만 자금 여유는 생긴다.

자금지원을 받고도 기술개발을 계속해왔지만 IoT관련 판로는 아직 어려운 상태다.

 

레트웍스에서 개발한 IoT제품을 위한 App개발 플렛폼 Quicap. 회사에서도 집에있는 전자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리모콘을 만드는 App라 이해하면 쉬울 것 같다. 스티커와 메모판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제작이 가능하다. (사진제공=렉트웍스)

◇IoT(Internet of Things)란 무엇?

사물인터넷이라 하는데 사물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서로 정보를 주고받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존 에어컨은 껐다 켰다 하면서 온도조절을 해야 하는데 사물인터넷이 연결되면 에어컨이 내가 언제 귀가하고 외출하는지 분석해 스스로 작동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날이면 핸드폰으로 접속해 미리 켜는 것도 가능하다.

 

◇창업을 바라보는 시선은

창업은 돈을 벌기위한 것 이라기보다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원금 3~5000만원을 받아도 나 자신을 위해 사용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모바일 관련 업종은 인건비를 책정하기도 쉽지 않다.

“창업할 때 아이디어만 있으면 성공한다, 취업대신 창업해야지”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 창업은 취업의 대안이 아니다. 창업지원단이나 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창업자를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을 듣고 사업에 대해 충분히 구상을 하고 창업을 해도 늦지 않는다. 또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 들어가도 무료 강의가 있으니 참고했으면 좋겠다.

교육이 시간낭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꼭 필요한 부분도 많으니 아이템 개발과 함께 병행하기를 바란다. 결국에는 알아야하는 부분들이다.

창업이 쉽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업자 등록까지는 쉽다.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기업운영이 어렵다.

창업 후 1년이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다. 창업자들 중 큰 손해가 발생하기 전에 빨리 폐업해야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게 나쁜 것은 아니다.(하하)

해외의 경우 여러 번 폐업을 한 사람을 경험을 많이 쌓아 더 좋은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보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학생창업이 많은 것 같다. 학생창업은 폐업을 해도 하나의 과정으로 보지만 취업했던 사람이 창업 후 폐업을 하면 취업도 창업도 쉽지 않다.

 

렉트웍스에서 개발한 게임 'LAST BANG' 2017년 구글 플레이 추천 인디게임에 선정됐다. (사진제공=렉트웍스)

◇어떤 부분이 어렵나

다시 취업을 한다고 생각해보라. 사회적 시선이 따갑다. 회사가 왜 망했는지 물어볼 것이고, 나이문제도 있다. 실패하면 안된다는 압박감이 있다.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재창업 기회가 좀 더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창업지원을 국가에서 해주지만 해외는 주로 기업에서 해주니 조금 더 활성화 돼 있는 것 같다.

 

◇입주기업으로서 장단점

장점은 한마디로 말하면 가격에 대한 경쟁력 보다는 지원사업에 대한 이득이 크다는 점이다.

사무실 공간 자체는 찾아보면 더 저렴한 곳도 있다. 하지만 시설을 생각하면 창업지원단에서 운영하는 사무실이 더 저렴하다.

또 지원단 내에서 진행되는 교육·지원사업도 많고 홍보비 지원이나 특허비용 지원 등 입주기업이 커나갈 수 있게 가이드를 많이 해준다.

개선돼야 할 부분은 주로 법률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자금지원부분이나 보육센터에 입주할 수 있는 기간이 7년으로 제한돼있는 것이 아쉽지만 다른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가야 하니 이해할 수 있다.

학생인턴제도도 저렴한 가격에 인력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용기간이 짧고 능력에 대한 편차가 보장이 되지 않는다.

렉트웍스에서 개발한 게임 '와일드로데오' 2016년 132개국 앱스토어 추천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사진제공=렉트웍스)

◇하고 싶은 말은

정부에서 창업을 취업의 대안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공모전이나 지원프로그램 포스터를 보면 “창업 너도 한번 해봐!”이런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창업지원프로그램을 통해 튼튼한 기업이 만들어지고 일자리가 창출된다면 정말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창업자들이 실패를 할 경우 실업률은 다시 높아질 테니 단순히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창업을 장려하면 안 된다고 본다.

윤석훈 기자  hoon@gwmir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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