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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희 시인 "생명을 불어넣은 꽃 할머니처럼"

원주평화의소녀상 시민문화제가 12일 원주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문화제에 홍연희 원주여성문학인회 회장은 "생명을 불어넣은 꽃 할머니처럼" 시낭송으로 관심을 모았다.

 생명을 불어넣는 꽃 할머니처럼/홍연희

백색 화무에 쌓여 있어도
긴세월 눈물처럼 장대비가 쏟아져도
가녀린 마음 속
뒤틀린 시대역사를
침묵으로 말한다

애달픔이야 오죽하려나
돌아볼수록 더 짙어지는 그날의 환영
아픈 상처를 씻으려 해도
세월 거스른
아베의 코웃음에 분노의 물결은
성난 파도처럼 더욱 거세지고

새처럼 조잘대며
나비처럼 훨훨 날아오르고 싶은
열세 살 그 꽃다운 나이에
온몸은 피로 물들고
지울수 없는 상처로 뒤덮였어도
평생을 꽃을 말리며
생명을 불어넣는 꽃할머니처럼

이 나라 곳곳에서
삭정이 진 빈가슴에
봄 오길 기다리며
어기차게 항변하는 노랑나비 소녀야.

 

임영배 기자  lzesh@gwmir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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