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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가족으로 대해주세요…반려견 제대로 알고 키우자
반려동물을 사랑으로 채워주자. (사진제공=픽사베이)

지난해 반려견 뽀삐를 입양해 키우는 A씨는 친구와 여행을 떠나기로 했는데 뽀삐를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된다.

여행 중 강아지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다. 애견호텔에 맡기자니 최근 대형견종이 소형견종을 물어 죽이는 사고가 발생해 불안하다.

결국 그는 평소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 하던 지인 B씨에게 강아지를 분양하기로 했다.

A씨의 경우는 다행히 입양을 원하는 B씨가 있었지만 분양을 할 사람이 없다면 최악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왜 버리는가?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었다. TV속에 나오는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강아지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키우고 싶다’또는 ‘한번 키워볼까’하는 생각으로 준비 없이 입양을 결정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강아지를 입양하면 책임져야 할 부분이 많다. 당장 배설물부터 신경이 쓰인다. 사료 값과 예방접종 비용은 또 어떤가. 아파트에 거주하면 이웃의 눈치도 보게 된다.

또 TV에서 봤던 것처럼 똑똑하지 않거나 말썽꾸러기일 수도 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할 부분은 애견을 기르는 것에 애해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귀여우니까 한번 키워볼까?’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키우는 것은 사절이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사진제공=픽사베이)

#얼마나 버려지나 그리고 그들의 운명은

휴가철 버려지는 반려동물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유기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174마리가 유기됐다.

2014년 5만9180마리, 2015년 5만9633마리, 2016년 6만3602마리로 매년증가하고 있다.

유기견 입양률은 2015년 44%(2만6233마리)에서 2016년 43%(1만7320마리)로 감소하고 있다.

반면 안락사는 2015년 27.5%(1만6421마리), 2016년 28%(1만7824마리)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락사는 보호센터의 수용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0여일 동안 주인 혹은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한다.

송대성 한국애견협회 협회장은 “미국, 유럽의 경우 강아지를 아무에게나 분양을 하지 않는다 전문 브리더(사육자)는 분양을 희망하는 자의 가족은 몇 명인지, 강아지가 어떤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지 철저하게 조사 후 분양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김현민 부회장은 “현재 대형견을 브리딩(번식)을 하는데 비싸게 분양하면 사정이 생겨서 다른 집에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잘 기른다”며 “비싸야 안 버린다는 것은 아니지만 분양가격이 너무 저렴하면 ‘아무나’가 된다 강아지를 키울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이 ‘한번 키워볼까’하는 마음으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알아야 할 최소한의 상식

국내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을 넘어섰지만 아직 기본적 훈련과정과 상식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예를 들면 닥스훈트는 오소리를 사냥하던 견종이다. 땅을 파고 굴에 들어가 사냥을 하는 개가 흙을 못 밟고 집에만 갇혀있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목줄대신 하네스(가슴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허리가 긴 견종인 닥스훈트는 허리에 디스크가 오기 쉬워진다.

강아지를 분양받으려면 그 견종이 어떤 습성을 가지고 있는지, 특징은 어떤지 공부를 해야 한다. 그 견종을 키우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거나 관련 도서를 읽고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애견협회 춘천지회 회원들ⓒ 윤석훈 기자 / 2017.08.30

송 회장은 “강아지를 두고 외출할 때도 흔히 쓰다듬어 주면서 ‘OO야 다녀올게~’라고 하고 들어와서 ‘OO야 심심했지’하면서 예뻐하면 강아지가 기대심리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반려견이 집에 혼자 있으면 외롭고 심심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사람이 없으면 짖는 개는 보통 교육을 잘못 시켜 외출한 주인을 기다리기 만들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강아지는 생후 최소 4개월은 사회화를 거쳐야 한다”며 “특별히 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산책하면서 냄새를 많이 맡게 해주기, 다른 강아지를 만나게 해주고 사람 많은 곳에 같이 가기 등 다양한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를 기르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사회화는 △생후 2~4주까지 강아지끼리 사회화를 거쳐야 한다(1차 사회화). 이 시기를 무시하면 강아지끼리 노는 것을 배우지 못한다. 또 다른 강아지를 물거나 심하면 사람을 물수도 있다.

△2차 사회화는 4~8주기간이다. 이 시기에는 가능한 강아지가 외부환경을 많이 접하고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일부 동물병원에서 5차 예방접종이 끝날 때까지 강아지를 밖으로 데리고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되면 사회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3차 사회화인 8~16주 기간부터 분양이 가능하다. 이때는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잘했을 때와 잘못했을 때 상‧벌을 철저히 해야 한다.

 

김 부회장은 “강아지를 입양할 때 부모견의 유전병 유‧무, 성격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유는 자라가면서 부모견의 성격이 나타나고 유전병이 발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몇 대 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 부모견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기본적인 상식과 교육은 필수로 알아야 한다”며 “반려인들은 동물이 개인에게 만족을 주기위한 존재가 아니라 한 가족으로 바라보는 성숙한 의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윤석훈 기자  hoon@gwmir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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