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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지역 교사 자살, 성명서 발표되자 감사 착수
11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강원지부는 태백지역 교사 자살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자 도교육청이 진상 규명을 위한 감사에 착수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강원지부는 11일 “태백지역 A고등학교 교사를 자살로 내 몬 학교장을 당장 파면하라”는 성명서를 내자 도교육청이 진상규명을 위한 감사에 들어갔다.

강원지부는 “지난 9월 8일 태백시 소재의 A고등학교에 근무하던 정00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동료교사들은 그가 성격이 밝고 의욕적이었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다고 말한다. 경력 8년차, 40세의 젊고 유능한 교사는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의구심을 ”제기 했다.

이어 “A고등학교의 현 학교장인 김00 교장이 2015년 3월 1일 공모교장으로 부임하면서 A고등학교와 정00 교사의 악몽이 시작되었다. 김00 교장과 함께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교사들은 김00 교장이 학교를 개인 소유물로 여겼으며, 그의 갑질과 비위는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00 교장은 2013년 태백의 모중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 수업 중이던 교실에 난입, 학생 5명의 얼굴을 폭행해 학생들의 얼굴에 멍이 들고 귀가 찢어지게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킨 바 있는 인물”이라고 했다.

또한 “정00 교사가 자살한 후 A고등학교의 교사 58명 중 45명은 김00 교장의 행정처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강원도교육청에 제출했다. 현재 A고등학교에 근무하거나 근무했었던 교직원들은 일일이 작성한 사건경위서를 통해 하나 같이 정00 교사의 자살이 학교장의 횡포 및 비민주적인 학교운영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6년 3학년 담임을 하며 교장의 횡포와 취업률 압박으로 인해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7년에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업무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 도제부장을 맡아 2017년 업무분장을 발표하는 순간까지 정00 교사는 자신이 도제부장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학교장이 인사자문위원회의 결정과 당사자의 의사와는 전혀 관계없이 독단적으로 정00 교사를 도제부장으로 임명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력 8년차에 도제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학교장과 대면하는 일이 많아진 정00 교사는 학기 초부터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또 “주당 20시간의 수업을 소화하며 2017년에만 전국으로 총 47회의 출장을 다녔다. 살인적인 업무량으로 인해 주당 20시간의 수업을 감당할 수 없어 2학기 시간강사를 채용하고자 했으나 채용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순간 학교장이 강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채용을 불허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진상 규명을 위한 감사를 11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지난달 21일부터 29일까지 관할 경찰서 업무 관계자, 해당 학교 교직원,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실태조사 및 자료 수집을 한 결과, 학교운영 전반에 대한 정밀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어 진상규명을 위한 감사를 개시하기로 했다.

김맹겸 도교육청 감사 1담당 장학관은 “감사단이 현지 실태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학교 교직원들 대부분이 해당 ‘학교 관리자의 비민주적 학교운영’, ‘성과 위주 무리한 업무추진’ 등에 대하여 문제를 삼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학교 분위기가 고인의 사망원인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명백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감사개시 경위를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3월부터 해당학교에서 학생들의 취업과 밀접한 도제부장을 담당하며 학교 수업활동과 취업업체 대상 협조업무를 수행하던 교사가 지난달 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임영배 기자  lzesh@gwmir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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