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0.16 화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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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주거] 맥시멀리스트와 미니멀리스트, 당신의 선택맥시멀리스트 “인생 뭐 있나 즐기는 거지” VS 미니멀리스트 “사봤자 결국 짐 된다”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고 있다. 소비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맥시멀리즘과 심플한 생활에서 행복을 찾는 미니멀리즘은 너무 다른 생활방식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좋은 집, 명품가방, 외제차, 고급 음식 등 자신의 재력을 과시할 수 있는 소비가 선망의 대상이었고 누구나 꿈꾸는 라이프 스타일이었다.

즉 다른 사람들이 경험할 수 없는 것을 누리는 것에서 만족감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다른 사람의 부러움에 찬 시선에서 만족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만족감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 한 예시가 맥시멀리즘(maximalism)과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사람이 두 가지 라이프 스타일 중 한 곳에 속한다.

너무 다른 두 생활방식을 누리는 이들을 만나 직접 들어봤다.

자료사진.

맥시멀리스트(maximalist)

맥시멀리스트는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이들의 소비성향은 제빵, 미싱 등 자신의 취미생활을 위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는 책도 소장하기 위해 구매한다.

꽂히면 보고 싶은 연인을 찾듯 매장으로 달려간다.

구모씨(32·여)는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앉으나 서나 생각나고 심지어 자다가도 생각이 나 결국 매장으로 달려간다”면서 “싼 게 비지떡이라고 저렴한 물건을 구입했다 실망한 적이 많아 이왕 살 때 고급스런 것을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물건을 구입할 때는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한 번 살 때 좋은 제품을 구입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구씨의 설명이다.

이모씨(33)는 소지품 정리를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정말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이 아니면 언젠가는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버리지 않는다”며 “유행이 지난 신발이나 옷을 가지고 있다가 원하는 디자인으로 리폼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구입 후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 구씨는 “샀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편”이라 답했고 이씨는 “필요한 물건을 구입했기 때문에 만족한다”로 답변이 갈렸다.

자료사진.

미니멀리스트(minimalist)

미니멀리스트는 꼭 필요한 물품만 구입을 한다. ‘지름신이 강림했다’거나 ‘정신을 차려보니 내 손에 그 물건이 들려있다’같은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다.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자신이 이것을 왜 사야하는지, 대체할 물건이 있는지 스스로 자문한다.

그러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정말 나에게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본지 인터뷰에서 자신을 미니멀리스트라고 칭한 노모씨(29·여)는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애초에 물건을 구입할 때 신중하게 구입한다”며 “꼭 필요한 물건만 가지고 있으면 집이 복잡하지 않아 좋고 실용적으로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모씨(27)는 “어머니가 맥시멀리스트인데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을 보면 답답할 때가 있다”면서 “예를 들면 안 맞는 옷은 다른 사람을 주거나 버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공간만 차지하고 비효율 적이다”고 말했다.

이들이 말하는 미니멀리스트의 공통된 장점은 마음이 편하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물건을 가지고 살면 공간 활용과 청소가 용이하고 외출 전 무엇을 입을까 고민할 일도 없다.

충동구매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물건을 구입할 때 이 물건이 꼭 필요한 것인지 스스로 자문하면 쓸데없는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맥시멀리즘에서 미니멀리즘으로

맥시멀리즘에서 미니멀리즘으로 갈아탄 서모(35‧여)는 “좋아하는 가방, 옷들이 나의 겉모습을 꾸밀 수 있을지는 몰라도 내면을 채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는 서씨는 “옛날에 이것저것 마음껏 사들였던 물건들보다 꼭 필요해 구입한 물건 하나가 주는 만족감이 훨씬 크다”면서 “생활 방식을 바꾸면서 예전에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던 습관도 함께 고쳐져 아주 만족스럽다”며 웃음지었다.

이어 “너무 풍족하게 살면 내가 누리는 것들의 소중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윤석훈 기자  hoon@gwmir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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