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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과 함께 찾아온 강원국제비엔날레 홍경한 예술총감독 인터뷰“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쟁과 폭력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김승영 '바벨타워'. ⓒ 윤석훈 기자 / 2018.02.03

올림픽을 맞이해 처음 선보이는 강원국제비엔날레의 모티브는 ‘악의 사전(The Dictionary of Evil)’이다.

올림픽이 다가오면 온 세계는 올림픽 정신인 상생, 평화, 평등을 외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사회에서는 성공과 승리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도 한다.

2월3~3월18일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23개국에서 58개 팀이 참가해 미디어,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 110여점의 작품을 통해 환경오염, 신계급주의, 난민 등 자본주의 사회에 만연한 문제를 나타냈다.

화합과 상생, 평등과 평화, 차이의 극복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쟁과 폭력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홍경한 강원국제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을 만나봤다.

오는 3월18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강원국제비엔날레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윤석훈 기자 / 2018.02.03

◇강원국제비엔날레만의 차별점은

강원국제비엔날레는 기아, 전쟁 등 암울한 현실을 사전으로 개념화 했고 이 개념은 올림픽 정신으로부터 시작됐다. 올림픽정신은 평화, 화합, 상생 등을 말하지만 현실은 승자독식의 세계다. 출신에 따라 시작점이 달라지고 강자는 약자를 침탈하고 억압한다.

올림픽에서 말하는 인본주의는 현실에서 찾아보기 어렵지만 그 정신을 지지한다. 평화야말로 최고의 가치다. 암울한 현실을 극복할 때 올림픽정신이 실현될 수 있다고 본다.

◇인본주의를 어떻게 표현했나

일반인이 작품 속에서 인본주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어떤 작품은 기괴하고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

외형만이 아닌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때 인간가치를 찾을 수 있다. 겉모습이 아니라 어떤 의도로 작품을 제작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말이다. 문학의 대부분이 그렇듯 작품에 담긴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는 3월18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강원국제비엔날레 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 윤석훈 기자 / 2018.02.03

◇전시작품 감상 포인트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거북하거나 선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작품도 있다. 어떤 작품들은 시각적으로 불편할 수 있지만 미술인이 보기엔 아무렇지도 않고 서양에서는 더 과감한 작품도 많다.

문화예술엔 옳고 그름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는 이유로 편견을 지녀서는 안 된다.

비엔날레는 특정한 주제 아래 펼쳐지는 난이도 높은 예술무대이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발을 담그는 순간 작가들이 전하는 메시지에 적응해야 한다.

참고로 이번 전시에는 관객이 만져볼 수 있는 작품과 VR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하루 4번 진행되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재미있게 관람하는 방법이다.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점은

인간가치 실현이다. 강원국제비엔날레의 주제인 ‘악의 사전’은 근대 올림픽의 핵심정신인 인본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비극적인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피하지 않을 때 비로소 인간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볼 수 있다.

눈앞의 현실을 직시하고 사람의 가치를 생각하자고 제안하고 싶다.

윤석훈 기자  hoon@gwmir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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