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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생 휴식보장, 과연 잘 지켜지고 있을까10명 중 7명이 근로 중 휴식시간 보장 안 돼
프렌차이즈 음식점에서 근무중인 조리사들. ⓒ 윤석훈 기자 / 2018.03.31

최근 신문을 살펴보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대한 기사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노동과 삶의 조화를 의미하는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이에 발맞춰 기업들은 근로시간 감축, 출퇴근 시간 조정, 퇴근 후 휴식권 보장 등의 정책을 내며 근로자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르바이트(이하 알바) 근로자를 위한 움직임은 일어나고 있을까.

주로 정해진 시간만큼 일하는 알바에서 워라벨을 논할 수는 없지만 휴식시간 보장, 적절한 휴식장소 등 당연한 권리들이 무시당하고 있지 않은지 알아봤다.

근로기준법 54조에 따르면 업주는 근무 4시간당 30분의 휴식을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원주에 위치한 A 가게에서 알바를 하는 조모씨(26‧남)는 “손님이 찾는 시간에는 서빙을 하고 그 이후에는 가게 뒤편에서 판을 닦아야 한다”며 “할 일이 너무 많아 알바가 끝날 때까지 쉬지 못한 적도 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최저임금이 오른 후 기존 알바가 그만둬도 더 이상 채용하지 않아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가게주인도 할 말은 많다. A 점주는 “최저임금이 상승한 후 경영이 어려워져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나도 가게에 나와 일하고 있다”며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한숨을 내뱉었다.

휴식시간을 제공하려면 알바를 더 고용해야 하는데 임금부담 때문에 그럴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아르바이트 포탈 알바몬에서 지난 3월19일 현재 아르바이트를 하는 알바생 4736명을 대상으로 ‘휴게시간’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결과 23.6%의 알바생이 ‘아르바이트 중 휴게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답했고 44.4%는 ‘휴게시간이 있지만 온전히 쉴 수 없다’고 답했다.

알바생 10명중 약 7명이 일하는 중 휴식시간을 온전히 보장받지 못한다는 말이다.

알바생들이 근무 중 쉴 공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6%가 ‘매장 구석 등 근무지 내부에서 휴식을 취한다’와 ‘휴식 장소가 없다’고 답했으며 21.8%만 ‘휴식할 장소가 있다’고 응답했다.

강릉에 위치한 카페에서 일하는 김지은(23‧여)씨는 “알바 중 마땅히 쉴만한 공간이 없어 손님이 없을 때 카운터에 앉아서 스마트 폰을 한다”며 “지금까지 5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봤는데 휴식공간이 따로 조성된 곳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휴식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는 직종은 △편의점‧PC방(33.8%)이 가장 많았으며 △학원‧과외(31.8%) △음식점(27.3%) △매장관리‧판매(25.1%)의 순서로 나타났다.

윤석훈 기자  hoon@gwmir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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