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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없는 대학축제, 분위기는 어떨까?교육부 “주류 판매 허가받고 하라”2018 강릉원주대 대동제에 가보다!
강릉원주대 대동제가 개막한 지난 9일 가수 싸이가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다. ⓒ 윤석훈 기자 / 2018.05.09.

교육부가 지난 1일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 공문을 전국 대학에 보내 협조를 구했었던 것 다들 알고 있지?

이 소식을 접한 많은 대학생이 엇갈린 반응을 보였어. SNS에서는 “축제에 술이 없으면 무슨 재미냐”, “허전하다”, “주점 강제동원에서 해방이다”, “술 취한 애들이 고성방가하는 소리 안 들어도 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었지.

공문의 골자는 축제 기간 동안 주점에서 허가 없이 주류를 판매하면 ‘조세범 처벌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는 내용이야.

축제 기간 주점을 운영할 계획이었던 대학들은 혼란에 빠지고 말았어.

축제 계획이 다 나왔는데 갑자기 주류판매를 할 수 없다고 하니 그럴 수밖에.

이일규 강릉원주대 총학생회장은 “주점 설치가 안 된다고 했을 때 많이 당황했습니다”며 “축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어려웠어요”라고 말하며 공문을 받고 당혹스러웠던 마음을 표현했어.

2018년 강원도 대학축제의 첫 스타트를 끊은 강릉원주대학교 총학생회는 기존 학과주점 대신 외부 주류 반입을 허용하고 학생들을 위해 테이블 150여개를 설치했다고 해.

또 푸드트럭을 섭외해 축제를 찾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지원했어.

학교 주변 마트에서 구입한 주류와 안주를 갖고 행사장을 향하는 학생들. ⓒ 윤석훈 기자 / 2018.05.09.

개막 날 대동제에 참가한 강릉원주대학교 재학생 최준혁(23‧남‧화학신소재학과)씨는 “축제 주류 판매가 금지돼서 조금 걱정했는데 색다른 것 같아요”라며 “학과주점 내에서 끼리끼리 어울리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다른 팀하고 합석할 수도 있고 재미있어요”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어.

학과주점에서 친한 사람끼리 자기들만의 술 파티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났다는 말이야.

테이블에 앉아 콘서트를 즐기던 김진우씨(23‧남‧환경공학과)는 “주류반입이 가능해서 크게 불편하지 않다”며 “오히려 밖에서 사오는 게 더 싸서 좋은 것 같다”고 말하며 웃음 지었어.

인근 편의점에 일부 주류가 모두 판매됐다. 왕웨이성씨는 “축제를 대비해 주류를 많이 들여왔지만 모두 판매됐다”고 말했다. ⓒ 윤석훈 기자 / 2018.05.09

근처 편의점 점원 왕웨이성(21‧남‧식품영양학과)씨는 “평소보다 주류 판매량이 늘어 일부 품목이 다 팔렸어요”라고 말했어.

실제로 축제장을 향하는 학생들 손에는 술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가 들려있거나 일부 인기 주류는 동나는 일도 있었지.

축제장 메인무대는 첫날 월드스타 싸이, 둘째 날 투빅, 리얼플레이어즈 등의 무대로 흥이 넘쳐났어.

메인무대 아래에는 흘러나오는 리듬에 맞춰 점프하는 관람객들의 열기에 쌀쌀한 날씨도 후끈 달아올랐었지.

축제 마지막 날인 오늘은 길구봉구와 김나영의 멋진 무대와 비령가요제가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하라구!

윤석훈 기자  hoon@gwmira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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