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18.12.14 금 17:00
상단여백
HOME 문화 공연·전시·강좌
미술, 듣고 보고 상상하라! 움직이는 미술관 인제 키네틱 아트전Ⅱ
설치미술에 동양철학 오행(五行)을 담다기계적 움직임, 음악, 빛, 소리가 전하는 메시지

어떤 장치를 통해 움직임을 갖는 예술작품인 키네틱 아트(kinetic art)는 그리스어로 ‘움직임’을 뜻한다.

키네틱 아트의 표현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는 에너지의 근원인 ‘자연’을 쫓는 미래주의와 구성주의가 있고 두 번째는 ‘정신’을 순수한 형태로 표현하는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가 있다.

다음 달 15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내설악 예술인촌 공공미술관에서 열리는 ‘키네틱 아트전 Ⅱ, 운행 변전(運行變轉) - 오행(五行)을 말하다’에서는 첫 번째 표현법에 동양철학 오행(五行:화(), 수(), 목(), 금(), 토())을 담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동화 공공미술관장은 “지난 2016년 열린 키네틱 아트전은 예술과 메카닉(mechanic·기계학)이 만나는 실험적 전시였다. 이번에는 기계와 키네틱(kinetic·운동의)이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 전시로 자연과 인간의 상호관계가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가는 전시다”라고 이번 전시의 특징을 설명했다.

다시 말해,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작가가 철학적으로 해석하고 기계적인 움직임으로 표현한 전시다.

전시장에는 음악과 기계음, 움직임과 빛 등으로 표현된 작품의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미술을 전공한 대학생 해설사가 함께하고 있다.

이정용 작가의 I am you. (사진제공=인제 공공미술관)

작품명 I am you.

‘인간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건과 사물은 하나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설치미술로 표현한 이정용 작가의 작품이다.

만물을 관찰하는 인간의 몸통을 관통한 빛이 다시 만물에 비취는 것을 통해 ‘세상 모든 사물과 사건이 나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설치미술로 이야기하고 있다.

실존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1889~1976년, 독일)는 저서 ‘예술작품의 근원’을 통해 “설치미술의 힘은 일상의 삶을 예술적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라고 말했다.

 

최문석 작가의 라이트 웨이브(Light Wave·빛의 물결). (사진제공=인제 공공미술관)

작품명 라이트 웨이브(Light Wave·빛의 물결)

자연현상을 나무, 알루미늄, 기계장치 등의 재료를 활용해 음·양의 조화를 표현한 최문석 작가의 작품이다.

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는 전구가 동서남북 사방으로 움직이면서 리듬이 있는 빛의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각각의 움직임들이 모여 하나의 큰 흐름을 만들어내는 웨이브(Wave· 물결)시리즈와 새의 날갯짓이나 물고기의 헤엄치는 모습과 같은 자연의 움직임을 기계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권남득, 권순자 작가의 서치 라이트(Search-Light·탐조등). (사진제공=인제 공공미술관)

작품명 서치 라이트(Search-Light·탐조등)

재활용품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담는 작업을 하는 듀오 권남득, 권순자 작가의 작품.

상상 속에나 존재할 만한 금속을 갉아먹는 벌레를 기계적인 방법으로 표현해 인간과 기계의 공존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번 전시의 포인트는 움직이는 키네틱 아트에 일렉트로닉 음악을 접목시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것인데 각각의 작품에 흐르는 음악과 빛, 작품의 움직임을 동시에 감상하다 보면 작품을 이해하려 애쓰기보다 자연스럽게 상상력을 발휘하게 된다.

 

고창선 작가의 체커 리시스탠스(Check resistance·저항체크). (사진제공=인제 공공미술관)

작품명 체커 리시스탠스(Check resistance·저항 체크)

우주 만물과 인간의 교감을 소리와 빛으로 표현한 고창선 작가의 작품이다.

관람객을 저항체로 인식하고 양쪽의 금속 볼을 만지면 신호음 같은 기계음이 난다.

작가는 작품 감상의 포인트를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주파수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몸속에 흐르는 전류가 금속 볼을 통해 만들어내는 떨림은 사람마다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특별한 점은 3km 이내에 송출되는 FM 라디오 주파수를 통해 내가 선정한 음악이나 멘트를 송출할 수 있다.

 

석현정 기자  shines331@daum.net

<저작권자 © 강원미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석현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