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윈도우 리콜 기능
2024년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1 ‘리콜(Recall)’ 기능은 사용자 PC에서 지속적으로 스크린샷을 저장하고 이를 타임라인 형태로 보관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과거 작업을 손쉽게 되돌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심각한 우려를 낳았습니다.
리콜의 저장소가 악성코드에 노출될 경우, 개인의 모든 디지털 기록이 단번에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비판을 수용해 리콜을 ‘옵트인(사용자 동의 후 적용)’ 방식으로 전환하고, 특정 앱은 기록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하는 등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브레이브, 자체적으로 리콜 완전 차단 선언
이러한 우려에 브라우저 업체 브레이브(Brave)가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브레이브는 공식 SNS를 통해 1.81버전부터 윈도우의 리콜 기능이 브레이브에서 동작하지 않도록 기본 차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브레이브의 모든 브라우저 창을 ‘프라이빗’으로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리콜 기능이 어떠한 정보도 캡처하지 못하게 설계된 것입니다. 이는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기업 환경, 윈도우 10 지원 종료에 따른 불안 커져
한편, 파나소닉 TOUGHBOOK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많은 조직들이 윈도우 10 지원 종료(2025년 10월 14일)를 앞두고 보안 위협, 비용, 소프트웨어 호환성 등 다양한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직 윈도우 11로 완전히 이전하지 않은 기업은 장비 보안 관리에 대한 불신이 크고(58%), 이전을 완료하지 않거나 마이크로소프트의 확장 보안 업데이트(ESU)를 구매하지 않을 경우 랜섬웨어·악성코드 공격(94%), 데이터 유출(93%), 신규 위협에 대한 패치 부재(91%), 규정 위반 위험(89%), 기업 평판 훼손(88%) 등 여러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윈도우 11, 복구 시스템 대대적 개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윈도우 11의 시스템 복구 기능도 대폭 강화했습니다. 전통적인 블루 스크린 대신 보다 현대적인 ‘블랙 스크린 오브 데스’와 자동화된 복구 기능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특히 이번 24H2 버전에서는 시스템 오류 발생 시 덤프 수집 시간이 2초 내외로 크게 단축되어, 과거보다 훨씬 빠르게 복구 과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간소화된 재시작 화면을 통해 사용자 혼란을 줄이고, 중요한 기술 정보는 유지해 문제 해결을 돕습니다.
퀵 머신 리커버리(QMR)로 자동 복구 시대 열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퀵 머신 리커버리(Quick Machine Recovery, QMR)’의 도입입니다. 이 기능은 예상치 못한 재시작이 반복될 때 윈도우 복구 환경(Windows RE)에서 IT팀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적용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대규모 장애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하고, 기업의 다운타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